미리보는 제7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칠곡, 평화로 흐르다’
10월 11~13일 칠곡보 생태공원

지난해 열린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칠곡군 제공
지난해 열린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칠곡군 제공

‘제7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이하 낙동강 대축전)’이 오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칠곡보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낙동강 대축전은 낙동강이 가지는 역사, 기억, 호국을 바탕으로 ‘칠곡, 평화로 흐르다’를 주제로 다양한 컨텐츠를 준비했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 주관의 ‘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와 3년 연속 통합 개최돼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의 경우 지난해까지 각각의 공간에서 킬러 콘텐트 구축의 축전과 전투 전승행사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올해는 이전의 경험이 어우러져 각각의 공간에서 융복합 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낙동강 대축전은 특산물을 활용해 먹고 즐기는 ‘그저 그런’ 축제가 아니다. 6·25전쟁의 마지막 보루로써 역할을 하며 전쟁의 아픔을 일깨우고 전 세계에 평화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지역의 정체성과 축제를 홍보하고자 백선기 칠곡군수를 비롯한 공직자 및 군민들이 자발적인 홍보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낙동강 대축전 홍보에 동참하며 경북 대표축제 품앗이 홍보까지 이끌어냈다.

본지는 1년 간의 준비 끝에 새롭게 펼쳐질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을 소개한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낙동강전투 전승 행사’ 통합
미디어아트 ‘왜관철교’로 만나는 낙동강 전투
길이 50m 대형무대 6·25 전쟁 실경 뮤지컬 ‘55일’
문화놀이 공간 ‘평화야 롤러와’ 등 프로그램 다채
참전 미 육군 중장 손자 샘 워커 초청 보훈행사도

□ 다양한 프로그램

올해 낙동강 대축전은 칠곡보생태공원을 중심으로 평화 테마파크와 강 건너 오토캠핑장에 위치한 호국 테마파크로 공간이 분리된다. 각 테마파크를 잇는 ‘파크 브릿지’를 행사장 중앙 430m 부교로 설정해 공간을 완성도 있게 연결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으로는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기억을 미디어 아트 왜관철교를 통해 만나는 ‘왜관철교 속으로’ △직접 그린 그림을 움직이는 AR영상으로 만나는 55일의 이야기와 낙동강을 한눈에 담아 보는 평화 전망대가 놓인 ‘평화의 숲’ △신나는 음악과 현란한 조명 아래 롤러를 타며 평화를 만끽하는 문화놀이 공간인 ‘평화야 롤러와’ △대한민국 군 최신 무기 전시와 훈련병 체험 등을 통해 만나는 ‘호국 테마파크 등 7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처음으로 선 보이는 ‘평화야 롤러와’는 옛 추억을 담은 롤러장을 현대적인 무드로 해석한 공간이다. 신나는 음악과 현란한 조명, 롤러를 타며 평화를 만끽하는 문화놀이 공간이다. 평화야 롤러와는 롤러스케이트장, DJ박스, 포토존, 오락실, 푸드존으로 구성돼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신나게 롤러를 타며 평화를 만끽할 수 있다.

지난해 열린 ‘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에서 아이들이 헬기를 타며 체험하는 모습. /칠곡군 제공
지난해 열린 ‘낙동강지구 전투전승행사’에서 아이들이 헬기를 타며 체험하는 모습. /칠곡군 제공

□ 실경 뮤지컬 ‘55일’

6·25전쟁 당시 치열하게 전투가 펼쳐졌던 낙동강, 관호산성 등의 실경을 배경으로 파사드, 레이저 등의 최첨단 특수효과가 동원돼 펼쳐지는‘실경 뮤지컬 55일’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 예정이다. 이 공연은 실제 경치를 활용해 낙동강 방어선 전투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길이가 50m에 달하는 대형무대 △관호산성을 스크린으로 이용한 8m 대형 LED 스크린 2대 △실제 낙동강을 활용한 워터스크린 △3만 안시급 국내 최고해상도 빔 프로젝트 △공간전체를 커버하는 레이저와 특수조명 △다양한 폭죽과 특수 효과 등 다양한 연출을 활용해 40분의 러닝타임으로 한 편의 영화같은 퀄리티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전문 배우뿐만 아니라 40명의 칠곡 군민과 50명의 현역 군인이 함께 연출해 더욱 의미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민배우는 계급장과 군번이 없이 탄약과 식량 등의 군수 물자를 지게에 짊어지고 운반했던 노무부대원과 책 대신 총을 들고 전투에 임한 학도병 역할을 담당한다. 50사단 장병으로 구성된 군인배우는 69년 전 북한군과 남한군이 돼 실감나게 낙동강 방어선 전투를 재현할 계획이다.

낙동강 세계평화문화 대축전에서 공연될 실경 뮤지컬 55일.  /칠곡군 제공
낙동강 세계평화문화 대축전에서 공연될 실경 뮤지컬 55일. /칠곡군 제공

□ 특별한 보훈

6·25전쟁 당시 마산·왜관·영천·포항 일대를 잇는 ‘워커 라인’을 성공적으로 사수했던 미 육군 워커(Walker) 중장의 손자인 샘워커 2세가 이번 대축전을 찾을 예정이다. 대를 이어 한국을 사랑했던 워커 가문의 특별한 감동은 물론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쉐페로 쉬구테 월라사 주한에티오피아대사 역시 칠곡군을 찾을 계획이다. 호국을 도시 정체성으로 삼고있는 칠곡군은 2014년부터 에티오피아 오르미아주 디겔루나 티조를 칠곡평화마을이라 부르고 식수와 교육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또 티그라이주 아라토 셈하에서 대한민국을 가난에서 구한 새마을 운동의 정신을 전파했다. 군은 쉐페로 대사와 함께 낙동강 대축전에서 ‘칠곡평화마을 자립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인터뷰: 백선기 칠곡군수
참전용사·호국영령에 보은
전후세대엔 안보교육 현장

“호국과 보훈,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올곧게 세우고 특별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호국평화 축제를 맛깔스럽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합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다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공직자들과 함께 1년 간 쉼 없이 축전 준비에 열중했다.

그가 낙동강 대축전에 대해 열정을 쏟아붓는 것은 다름아닌 칠곡군의 정체성과 전세계에 평화의 메세지를 전파하기 위함이다.

백 군수는 “칠곡의 역사와 도시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은 문화행사가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이다. 낙동강대축전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과 참전용사에게는 보은(報恩)의 장이요, 전후세대에게는 안보를 교육하는 현장학습의 무대이다”며 “낙동강 대축전을 통해 호국과 보훈이 6월 같은 특정한 시기와 현충시설과 같은 제한된 장소에서만 실천하는 의전행사가 아닌 일상의 삶 속에서 향유하고 실천하는 문화행사의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낙동강 대축전은 진화 중이다. 지난해 30만 명의 구름과 같은 관람객을 불러 모았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지침에 따라 실시한 평가에서도 5점 만점의 만족도 중 4.28점을 얻었다. 이는 문화관광축제 평균 점수인 3.47점을 크게 상회하는 점수다.

올해 낙동강 대축전에서 펼쳐질 각종 공연에는 관람석 두 자리가 비워 있을 예정이다.

그는 “올해부터 각종 공연이 열리는 무대에는 관람이 가장 용이한 VIP 좌석 두 곳을 전몰장병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실종 장병을 위해 비워둘 예정이다. 국화꽃을 올려두고 정복을 입은 부사관 후보생이 미동도 않고 옆에서 지킬 예정이다. 비어있는 자리는 낙동강 대축전의 의미를 국민들에게 잘 전달하는 상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에서 비롯됐다. 올 가을에는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인 칠곡군에서 자신의 모든 것과 가족의 행복까지도 포기했던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존경과 감사를 보냈으면 한다. 역사의 이름으로 당신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함께 고생한 공직자 및 군민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백 군수는 “이번 축전을 준비하느라 1년간 고생한 공직자와 자발적으로 홍보에 참여한 군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또 경북 대표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나서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및 관계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