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페어(PEAR)연구소에서는 사람의 의식이 물질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 하는 주제에 대해 흥미로운 연구를 시작합니다. 연구는 프린스턴 대학의 로저 넬슨(Roger Nelson) 박사의 호기심에서 비롯합니다.

로저 넬슨 박사는 대학 졸업식날만 되면 흐렸던 날씨도 이상하게 갑자기 맑아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이런 현상에 호기심을 품고 넬슨 박사는 최근 30년 동안 프린스턴 대학교의 졸업식 당일과 전날, 졸업식 다음 날의 날씨 통계치를 조사합니다.

30년 동안 프린스턴 대학의 졸업식 당일에 대학과 인접한 6개 타 도시의 강우 확률은 33%였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중심에 있는 프린스턴 대학 교정에 비가 내린 경우는 28%에 불과했던 것이지요. 더 이상한 것은 졸업식 전날에는 비가 왔더라도 졸업식 당일에는 돌연 비가 그친 경우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한 예로 1962년에는 졸업식을 마치자 마자 그 순간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 경우도 있습니다. 마치 졸업식이 끝날 때까지 참고 기다렸던 것처럼 말이지요. 연구소가 내린 결론은 수천 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날씨가 좋기를 진심으로 바랐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소망을 품으면 실제로 그것이 현실로 나타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우리가 행하고 표현하는 감사나 긍정의 언어들은 실제로 파동(wave)이고 에너지(energy)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프린스턴 대학 PEAR연구소의 해석입니다.

80세가 넘은 한 소설가는 닭에게 실험을 했습니다. 이유는 어느 날부터 닭들이 알을 잘 낳지 않기 때문이었지요. 금순이라고 이름 붙인 닭에게 매일 “감사해요. 금순씨” 이렇게 말합니다. 진심을 담아 미소를 머금은 채 말입니다. 그러자 금세 변화가 찾아옵니다. 하루 건너 알을 낳던 금순씨가 매일 알을 낳기 시작한 겁니다. 오순이라 이름 붙인 닭은 3일에 하나 낳던 것이 점점 주기가 짧아지기 시작했다는 것이지요. 소설가는 말합니다. “예쁜 이름을 붙인 닭들이 더 큰 알을 낳아요!”

2100년 전, 로마의 키케로는 프린스턴 대학교 실험을 예견이라도 한 듯 이렇게 말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모든 미덕 중 최고이며 다른 모든 미덕의 뿌리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경이롭습니다. 눈길이 닿는 곳마다 감사. 내 마음이 스치는 곳마다 감사. 손길이 닿는 곳마다 따스한 감사. 오늘 하루는 감사라는 에너지로 충만한 멋진 날로 만들면 어떨까요?

/조신영 인문고전독서포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