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있지만 찜통 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노지오이 재배에 전념하면서 짭짤한 소득까지 올리고 있는 작목반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상주시 화동면의 팔음산 오이작목반(반장 유건오)은 해발 280여m의 고지에서 여름철 기후가 평야지에 비해 낮게 유지되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200여 농가가 노지오이를 생산, 전국에 걸쳐 여름오이를 공급하고 있다.

전국 노지오이 재배면적 10위권을 달리고 있는 상주 팔음산 오이는 매년 50ha의 면적에서 314t이 생산돼 18억여원의 소득을 안겨주고 있으며 최적의 기후 조건과 토양환경 그리고 생산자의 정성과 혼이 담겨 최고의 품질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주요 출하처인 가까운 대전에서부터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등지에서는 상인들이 팔음산 오이를 확보하기 위해 아우성을 칠 정도로 인기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뿐만아니라 올해는 이 지역 최대 소득원인 포도가 서리피해를 입는 바람에 오이가 대체작물로 자리를 잡았고 포도 서리피해를 입은 어려운 농가들에게 효자 노릇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주시농업기술센터는 오이재배 기술 향상과 품질관리, 유통 등에 대한 교육을 수시로 하면서 유통분야 관계자들과도 24시간 밀착 정보교환을 하는 등 작목반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타지역 작목반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이경호 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여름철 강우와 기상여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해에 2호, 올해 5호의 농가에 간이비가림 시설하우스 설치비 일부를 지원했으며 게르마늄 농법 등 최신 신기술도 보급해 한단계 더 높은 품질의 오이 생산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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