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시정=열린 잡상인 출입구?’.

경주시청이 청사내 경비를 담당하는 직원을 두고도 잡상인의 출입을 통제하지 않아 청사 각 부서마다 들끓는 잡상인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잡상인들의 활동이 빈번한 시간도 한창 오전업무에 바쁜 10~11시 사이로 업무에 상당한 방해의 요인이 되고 있다.

잡상인들이 주로 취급하는 물건은 등산복에서부터 생활용품 등으로 다양한데 시중보다 턱없이 비싸거나 생활에 큰도움이 되지 않는 충동구매성 물품이 대부분이고 떠내기 잡상인들로부터 교환 및 환불도 불가능하다.

더욱 문제는 한눈에 잡상인이라는게 식별되지만 버젖이 현관 당직실을 통해 각 부서로 출입하는 이들을 통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께 등반복을 마련한 직원 A씨는 시중에서 같은 제품이 자신이 구입한 가격보다 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환불을 요구하거나 항의할 길이 없어 혼자서 분을 삭였다고 실토했다.

또 민원인들의 방문이 잦은 모 과의 경우에는 민원인과 중요한 대화중인데도 불쑥 끼어드는 잡상인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또 청내 핵심 부서인 모 과에는 잡상인들에 중요한 서류가 노출되기 쉽상으로 행정 보안에도 상당한 문제가 된다며 잡상인 통제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민원인 최모씨(50 황남동)는 “잡상인을 단속해야할 관공서에 잡상인들이 들끓고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행정이 느슨한데서 비롯됐다”며“상거래법을 준수해야할 공직자들이 정상적인 제품을 정상적인 가격에 구입하는 것이 잡상인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방법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시 청사의 구조상 출입구가 많은데다 민원인으로 가장해 들어오는 잡상인들이 대부분이라 통제가 시실상 어려운 실정이라” 말했다. 경주/김성웅기자 sukim@kbnews.co.kr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