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축구 경기에서는 ‘골든골’이나 ‘실버골’ 제도가 적용되지 않고 국가대항전(A매치)에서는 선수교체가 팀당 6차례만 허용된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연례 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전후반이 무승부로 끝나면 연장전에서 먼저 득점하는 팀이 이기는 골든골제가 적용됐고,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유럽연맹(UEFA)컵 대회에서는 연장 전반이나 후반에 득점하더라도 전반이나 후반이 끝나야 승부가 갈리는 실버골제가 시행되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연장전에서 골을 먼저 넣어도 전후반 30분을 모두 치러야 승리를 챙길 수 있다.

또 연장전에서도 동점을 이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승부차기를 치르는 단일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이같은 규정은 오는 6월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4)에서는 적용되지 않고 빨라야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가 끝나고 넉아웃 토너먼트에 들어가면서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6명 선수교체 제한 규정은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처럼 경기 중 전체 라인업을 바꾸는 등의 전략이A매치의 품위를 떨어뜨린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섬에 따라 제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평의회는 골 세리머니로 상의를 찢는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 옐로 카드를 들기로 의결했고 하프타임을 15분에서 20분으로 늘리자는 안은 기각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