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이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스프링캠프에서 국내특파원 등과 인터뷰를 갖고 “좀더 시간이 주어진다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틀째 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김병현은 “지금 최고 투수로는 페드로 마르티네스, 랜디 존슨이라고 할 수 있지만 5, 6년 뒤에는 김병현, 박찬호, 서재응이 꼽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털어놓았다.

지난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김병현은 트레이드 이후 마무리로 보직이 바뀐 데 대해 “작년에는 마라톤을 뛰다 중간에 포기한 꼴이다. 올해는 한번 끝까지 가봐야겠다”며 선발 수성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김병현은 올 시즌 라이벌 뉴욕 양키스가 게리 셰필드,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을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지만 “강해진 타선에 부담을 느끼는 건 없다. 자신감은 항상 있었고 너무 많아서 탈이다”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