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상의, 150개 업체 대상
의견·애로사항 조사
최저임금 인상 대응책에
감원→채용축소→폐업 순

포항지역 소상공인들이 ‘2018년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결정’으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상의가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14일까지 지역내 150개사(기업체 54개사, 소상공인 96개사)를 대상으로 ‘2018년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 대한 의견 및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경영상황이 ‘매우 나빠졌다’가 35.3%로 가장 많았고, ‘조금 악화됨’이 33.3%로 나타나 68.6%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68.6%가 현재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답해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결정으로 인해 지역내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이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최저임금의 월 평균 임금에 대해 응답자 126명이 190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고, 최저임금 미만 근로자의 유무에 대한 질문에 96%가 ‘없음’이라고 답했다.

‘있음’은 4%에 불과했다.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이유에 대해 ‘경영 여건상’이 60.8%로 가장 많았고, ‘단순업무 종사자’ 24.6%, ‘인건비 절감’ 11.5%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서는 ‘높음’이 42.6%로 가장 많았고, ‘적정’이 28.4%, ‘매우 높음’ 27%로 나타난 반면 ‘낮음’은 2%에 그쳤다.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서는 ‘매우높음’이 58.9%로 가장 많았고, ‘높음’25.2%, ‘적정’이 14.6%로 나타난 반면 ‘낮음’은 1.3%에 불과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의견에 대해 전체의 41.9%가 ‘신규 채용에 대한 부담으로 고용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답해 최저임금 인상여파가 결국 일자리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 다음이 ‘과도한 인건비 상승으로 기업의 도산으로 이어 질 수 있다’는 36.6%가 답했다.

‘자영업자와 근로자간 임금 역전으로 신규 창업이 줄어 들 것’이라는 응답도 12.9%에 달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대응책으로는 37.9%가 ‘감원하겠다’로 꼽았고, ‘신규 채용을 축소’는 31.1%, ‘문 닫겠다’ 10.6%, ‘임금 삭감’ 7.5%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용하겠다’는 12.9%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31.7%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보전 지원’으로 꼽았고, ‘세제혜택’ 21.7%, ‘정책자금 지원 확대’ 19.9%로 조사됐다.

포항상의 김태현 대외협력팀장은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결정으로 지역 기업들이 경영에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최저임금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보전지원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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