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신용평가사들
6월 한단계씩 상향조정
빠르면 올해 내에
‘AAA’ 복귀할 듯

포스코가 4년만에 최고 신용등급인 ‘AAA’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국내 신평사 뿐만아니라 스탠더드앤푸어스(S&P), 무디스와 피치 등 국제 신평사들도 지난 6월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Baa1, BBB+로 한 단계씩 상향조정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14년 6월 글로벌 철강시황 둔화와 중국의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 잇단 인수합병(M&A)에 따른 차입금 급증 등으로 인해 ‘AAA’에서 ‘AA+’로 강등됐다. 포스코는 1994년 ‘AAA’등급을 받은 이후 20년만에 처음으로 AAA급에서 등급이 강등된 첫 사례를 기록했다.

실제 4년전인 2014년말 22조2천780억원에 달했던 포스코의 순차입금은 올 3월말 현재 10조6천300억원으로 절반이상 감소했다. 부채비율 역시 2014년말 88.2%에서 3월말 67.8%로 낮아졌다. 반면 매출액대비 EBIT(영업이익률)은 4.9%에서 9.4%로 2배 가까이 높아진 상태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포스코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고부가가치 제품판매 비중 확대, 경영효율 제고에 따른 영업현금 창출력 개선 △실적 개선, 투자부담 완화, 비핵심자산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을 주요 이유로 제시했다.

특히 차입금 의존도가 25%를 밑돌고,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익)대비 순차입금이 1.5배를 밑도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보일 경우 신용등급은 더 상향된다. 지난 3월말 현재 포스코의 차입금 의존도는 26.3%, EBITDA대비 순차입금은 1.2배에 그쳤다. 전문가들도 현재 견조한 포스코 실적이 하반기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통상 신용평가사들은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올린 이후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등급을 상향조정한다. 포스코의 AAA급 복귀는 이르면 올 연말쯤,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AAA’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민간기업은 현대차, SK텔레콤, KT 3곳뿐이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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