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입장차로 합의 실패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br /><br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원내대표가 26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정례회동에서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지만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여당이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여야 원내대표 간의 대립 속에 이날 회동은 아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1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민주당 우 원내대표는 “2월 국회에서 공직선거법을 꼭 통과시켜야 하고, 상가 임대차 보호법 등 민생법안도 산적해 있다”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연말 서로 약속한 물관리일원화 문제를 2월에 마무리해야 한다. 정부 출범 10개월이 다 돼가는데 정부조직법을 완성하지 못한 것은 국민이 보기에도 죄송한 일”이라며 “개헌과 관련한 교섭단체 간 협의 문제도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br /><br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 김 원내대표는 “김영철을 `개구멍`이 아닌 군사작전도로까지 열어주며 빼돌려서 초호화 호텔에 국빈급으로 모시는 작태에 서글픔을 느낀다”며 “이 문제에 대해 긴급현안질의를 하기 위해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했지만, 여당은 수용할 수 없다고 하고 있다. 이 국회가 제대로 된 국회냐,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국회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야당을 탄압하고, 집권여당 원내대표는 야당을 무시하고 있다”며 “정말 할복이라도 하고 싶은 제1야당 원내대표의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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