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라-겜린 첫 공식 연습…“예선통과가 우선”

▲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스 `민유라-겜린`이 7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난데없는 `독도 이슈`에 휘말린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의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는 일단 논란에크게 신경 쓰지 않고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7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진행된 공식 연습에서 민유라-겜린 조는 일부 가사가 문제가 된 `아리랑`에 맞춘 프리 댄스 대신 `데스파시토`(Despacito) 등 라틴 음악을 엮은 쇼트 댄스 연습을 했다.

앞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아리랑` 가사 중 “독도에 간밤에 잘 잤느냐”는 구절이 외교 분쟁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문의해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민유라-겜린 조는 만약을 대비해 일단 3초 분량의 문제 가사만 뺀 음악을 준비한 상태다.

이날 민유라는 “(가사를 빼더라도) 경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며 “프리 댄스를 하기 위해서는 쇼트 댄스에서 예선에 통과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일단은 쇼트 댄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에서 훈련하던 민유라와 겜린은 전날에야 입국해 밤늦게 강릉선수촌에 들어왔다.

여독이 풀리기도 전이지만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캐나다) 등 강자들 사이에서도 돋보이는 풍부한 표정 연기와 함께 첫 공식 연습을 마쳤다.

민유라는 “비행기를 타고 막 와서 처음엔 다리가 후들거리긴 했지만 연습하면서풀렸다”며 “와보니 정말 올림픽이라는 것이 느껴진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팀 코리아`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연습에 나선 겜린은 “한국은 나에게 많은 것을 줬고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줬다”며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나서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기쁨을 표시했다.

민유라는 “지난해 강릉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출전했는데 그때 `대한민국의 민유라-겜린`이라는 소개가 나올 때의 관중 환호를 잊을 수가 없다”며 “그때를 생각하니 흥분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