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설을 앞둔 6일 왜관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김장주 행정부지사의 경북도지사 출마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부지사는 지난달 31일 공직사퇴와 함께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경선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퇴를 보류하며 관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부지사는 올해 초 본지가 경북도민 1천83명을 상대로 `경북도지사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2.6%의 지지율을 보이며, 한국당 주자 중에서는 이철우(14.7%), 김광림(13.2%), 박명재(10.4%) 의원, 남유진 전 구미시장(5.5%), 김영석 영천시장(4.2%)의 뒤를 이었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2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경선 시 해당 지역 책임당원 전원에 투표권을 부여해 책임당원 50%·여론조사 50%를 반영하기로 했다”고 현역의원에게 유리한 경선 룰을 결정하면서 김 부지사의 고민이 더 깊어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김 부지사가 지난달 31일 사퇴강행을 보류한 이후 한국당 경선룰 변경이란 악재가 겹침에 따라 `불출마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부지사는 경북매일과의 전화통화에서 “출마를 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경선룰에 대한 변화가 없거나 3월초에 경선을 실시한다면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아직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이 안됐고, 경선이 되더라도 중앙당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된다”면서 “경선룰이 좀 더 명확해 지는 것을 보고 최종적으로 출마와 불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직 불출마 여부를 고심중이란 얘기다. 그러면서 그는 “책임당원 50%를 그대로 적용해 경선을 실시한다면 정치신인에게 매우 불리하다. 한국당이 폐쇄적으로 가고 있다”고 공천룰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지역정가 일부에서는 김 부지사가 경북도지사 출마 대신 고향인 영천시장으로 출마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부지사는 “경쟁 후보들이 얘기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