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한국의 최대 `메달밭`인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4일 앞두고 5일 강릉선수촌에 입성했다.

남녀 각 5명의 대표팀 선수들과 김선태 총감독 등 지도자들은 이날 오후 진천선수촌을 출발해 대형버스를 타고 5시께 선수촌에 도착했다.

스케이트를 손에 들고 장비와 옷가지 등이 든 가방을 끌고 선수촌 입구에 선 선수들은 긴장과 설렘이 섞인 표정이었다.

환한 표정으로 버스에서 내린 남자 대표팀의 서이라는 버스 앞에 진을 친 취재진을 보고 셀카봉으로 취재진을 직접 찍기도 했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민정은 밝은 표정으로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라며 “그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했으니, 어떤 결과가 나와도 만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심석희도 “여기까지 오게 되니까 (올림픽이)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고 입촌 소감을 전한 후 “이제부터 진짜 본격적으로 마무리하는 단계니까 부상 없이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여자 대표팀은 올림픽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난달 대표팀 코치의 심석희 폭행과 이로 인한 심석희의 일시 이탈로 어수선한 분위기였으나 일단 선수들 스스로 잘 추슬러 올림픽까지 끌고 왔다.

최민정은 “맏언니인 (김)아랑 언니가 잘 끌어주고, 어린 선수들은 잘 따르고 있다”며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당초 이날 6시 30분에 훈련이 잡혀 있었으나 도착 직후 훈련하는 것은 무리여서 내일부터 훈련에 들어가기로 했다. 결전지인 강릉아이스아레나와 영동대 쇼트트랙 훈련장에서 최종 마무리에 들어간다.

쇼트트랙 선수들은 개막식 다음 날인 10일 여자 500m와 3,000m 계주 예선, 남자 1,500m 예선과 결선을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