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 구보이 노리오 박사
`독도 진실` 한글판 출판기념회
부산서 33점 중 9점 처음 공개

▲ 구보이 노리오(75) 박사가 지난 22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독도의 진실` 한글판 출판기념회에서 공개한 고지도를 설명하고 있다. /구보이 노리오 박사 제공

평생 한일 역사를 연구해 온 일본인 역사학자가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일본 고지도를 부산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일본 역사학자 구보이 노리오(75·久保井規夫) 박사는 지난 22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저서 `독도의 진실` 한글판 출판기념회를 열고 일본 고지도 33점을 공개했다.

구보이 교수는 이들 지도가 예로부터 독도가 한국의 영토였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하며 특히 이번에 공개된 지도 가운데 9점은 처음 공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구보이 교수가 공개한 자료 중에는 일본 지리학자 나가쿠보세키스이가 1840년 제작한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 중보수정본 신행정구역`이 눈길을 끌었다.

▲ 하야시 시헤이가 제작한 삼국통람도설. 빨간색 네모 안을 보면 독도와 울릉도도 조선 땅과 같은 색으로 칠해져 있다.
▲ 하야시 시헤이가 제작한 삼국통람도설. 빨간색 네모 안을 보면 독도와 울릉도도 조선 땅과 같은 색으로 칠해져 있다.

구보이 교수는 이 지도에 대해 “1840년 개정판 지도에서 울릉도와 독도가 완전히 사라졌다”며 “이는 19세기 일본 막부 정부가 울릉도 도해에 따른 일본과 조선 사이의 영토 분쟁인 `하마다번:텐보다케시마사건` 이후 분쟁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개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보이 교수는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자 같은 지리학자가 만든 개정 전 지도를 함께 공개했다. 이 밖에도 우산도(독도)가 울릉도의 동쪽에 표기된 `조선국전도`와 일본 외무성이 인용한 `개정 일본여지노정전도` 해적판 등을 함께 공개했다.

일본 모모야마 명예교수인 구보이 교수는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을 규탄하며 `독도는 한국 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서적을 출판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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