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 일독 권유

▲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 휴가 중 `명견만리(明見萬理)`를 읽은 사실을 공개하고 일독을 권했다. 6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시민들이 관련 책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박 5일간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지난 5일 청와대로 복귀했다.

문 대통령은 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 등으로부터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일어난 각종 현안의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국내외 현안에 대한 향후 대응방안 등을 의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6일 “문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이미 보고받은 안보 이슈 등을 비롯해 국내외 현안과 관련한 상황 변화를 공유하고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잡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에 따른 후속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결정해야 한다. 북한에 대한 제재 못지않게 대화도 포기할 수 없다는 점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느냐가 관건이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핵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정의용 안보실장은 지난 3일 오후 늦게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국장과 화상회의를 하고 “압박과 제재의 궁극적 목표는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문 대통령은 국내 현안문제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도 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임시배치를 결정했지만, 사드 부지인 성주 주민을 비롯해 지역주민들의 반대와 반발이 거세서 정부의 갈등조정 능력이 발휘돼야 할 상황이지만 녹록치않아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휴가를 마친 후 페이스북을 통해 `명견만리(明見萬里)`를 읽은 사실을 공개하고 일독을 권했다. 문 대통령은 “책도 읽지 않고 무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휴가 중 읽은 `명견만리`는 누구에게나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밝혔다.`명견만리`는 각 분야의 저명한 인사를 초청해 강의를 듣는 지상파 방송사의 한 프로그램이 다룬 내용을 엮은 책이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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