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지도부
강원도서 안보 민생투어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코리아 패싱 우려 된다”

▲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3일 육군 7사단을 방문, 한 사병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바른정당 제공=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이 `안보론`을 중심으로 정부와 여당에 대한 압박강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은 3일 `코리아 패싱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으며, 바른정당은 안보 최전선인 강원도를 찾아 민생투어를 가졌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등 지도부는 3일부터 1박 2일의 일정으로 강원도 강원도 화천·춘천·원주·경포대·강릉·속초 등의 방문에 나섰다. 이번 민생투어는 `안보정당` 이미지 강화 차원에서 벌이는 민생투어로, 대구·경북(TK)과 호남지역에 이어 세 번째 일정이다.

이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강원도 화천에 위치한 육군 제7보병사단을 찾아 부대를 둘러본 뒤 군인가족들과 간담회를 갖고, 직업 군인의 주거환경 처우 개선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당 지도부는 최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처하기 위한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안보 행보`를 펼치며 보수야당의 존재감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쟁을 비롯한 대북 강경책과 코리아 패싱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한·미간에 무슨 갈등이 생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온갖 의문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철우 최고위원은 “이 나라를 현재 정부여당에게만 맡겨놔서는 도저히 불안해서 못살 것이라고 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최고위원은 “미국의 안보보좌관 맥매스터가 `김정은은 잔인한 독재자`, `밤에 편안히 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모두 우리 의지와 전혀 상관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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