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대 해수욕장 17일 개장
문화가 함께 있는 공간 조성
여름 관광객맞이 준비 마쳐
도내 내달 중순까진 일제히

▲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에 다양한 모래조각과 거대한 모래썰매장이 등장해 동화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정식 개장 후 맞은 첫 휴일인 18일 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이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난 17일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이 경북에서 가장 먼저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이날 영일대 해수욕장 개장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등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을 가졌다.

도심 속 해수욕장으로 인기가 높은 영일대 해수욕장은 개장 이래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던 지난해의 명성을 이어가고자 올해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우선, 국내 최고의 모래작가 최지훈 씨를 초대해 `모래! 사랑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작품을 전시해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모래 작품은 이달 30일까지 영일대 해수욕장을 찾는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모래썰매장 역시 국내 최대 규모로 더욱 높고 더욱 안전하게 피서객을 맞이한다.

아울러 모래시계 만들기, 샌드애니메이션 체험, 모래작품 만들기 체험행사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개장의 흥겨움을 더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단순한 물놀이 장소가 아니라 문화가 함께 있는 공간으로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영일대 해수욕장에 펼쳐진 한 폭의 예술전시장과 푸르른 바다를 배경으로 추억 한 장을 남기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 영일대를 포함한 경북도 내 25곳의 지정 해수욕장들은 연이어 개장에 나선다. 경북도에 따르면 월포·구룡포 등 포항의 나머지 5개 해수욕장은 이번달 24일부터 8월 20일까지 운영에 들어간다.

또, 경주시·영덕군·울진군 등 지역 19곳의 지정 해수욕장도 다음달 14일부터 8월 20일까지 일제히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북도는 쾌적하고 안전한 해수욕장 운영을 위해 해수욕장 편의시설 보수·보강, 시설환경개선, 인명구조요원 증원 배치 및 장비보강, 해파리 수거 및 응급약품 구입 등에 3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피서객 맞을 준비를 완료했다.

도내 해수욕장은 동해바다의 특성 상 남해와 서해의 타 해안권 해수욕장보다 깨끗한 수질과 긴 백사장, 해송림 등 우수한 경관으로 전국적인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서핑, 바나나보트, 수상오토바이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지난해는 개장기간 중 553만여 명이 도내 해수욕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훈·전준혁기자

    이창훈·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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