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원도심에서 꽃 피운 개교 70여 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포항시 북구 우현동으로 이전 개교한 포항중앙초등학교(교장 권혁본)가 7일 교내 도담관에서 `신축 이전 기념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학교 관계자 및 이영우 경북도교육감과 류필수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 이강덕 포항시장,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 등 내빈, 학생,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영우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개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포항중앙초등학교가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이번 학교 이전을 계기로 교명 그대로 `포항의 중앙`이 되는 훌륭한 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해 착공한 포항중앙초는 올해 3월 2일까지 별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부분 개교했고 지난 4월 말께 모든 공사가 마무리돼 정상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이전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인근에 학교가 없어 통학에 어려움을 겪던 우현동 일대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 문제가 해소됐고,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를 겪은 중앙초도 새 부지에서 제2의 역사를 쓰게 됐다.

지난 1946년 개교해 7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포항중앙초는 1만8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다. 하지만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며 도시 안의 소규모 학교로 전락한 바 있다. 이전 개교 전인 지난 2월에는 제70회 졸업생이 11명에 불과했으나 우현동으로 이전한 현재는 총 742명(초등 716명, 유치원 26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박승대 포항중앙초 총동문회장은 “오늘은 중앙초 70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귀한 날”이라며 “그동안 애써주신 교육·학교관계자와 동문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고세리기자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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