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표층처분시설 재설계… 준공 1년 연장돼 2020년
현재 운영중인 1단계 동굴처분시설 안전성도 높이기로

【경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경주지진을 계기로 방폐장 내진성능을 대폭 상향키로 하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공단은 방폐장 안전성 향상을 위해 2단계 표층처분시설 내진성능 상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방폐장 내진 종합대책을 8일 발표했다.

공단이 마련한 종합대책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부지 정지공사에 착수한 표층처분시설은 처분고와 지하 점검로를 재설계해 내진성능을 0.2g(규모 6.5)에서 0.3g(규모 7.0)로 상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단계 표층처분시설 준공시기는 2020년으로 1년 연장된다.

방폐장 내진 종합대책은 신규 착수하는 2단계 표층처분시설뿐만 아니라 현재 운영 중인 1단계 동굴처분시설의 안전성 증진, 지진 비상대응체계 강화 등 방폐장 운영 전반에 대한 대책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공단은 9.12 지진발생 직후 방폐장 운영 전반에 대한 자체 점검과 외부전문가 안전점검을 실시해 방폐장 안전성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이종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내진 종합대책을 착실히 이행해 지진 등 자연재난에 안전한 방폐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이 수립한 방폐장 내진 종합대책은 경주시와 경주시의회 원전특위 등에 보고한 후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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