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내서면 능암리의 한 송어양식장에서 사육중이던 송어 3천여마리(시가 1천500만 원 상당)가 떼죽음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년째 남장송어장을 경영하는 최경태(58)씨는 지난 14일 오전 6시께 사료를 주기 위해 양식장에 들렀다가 송어가 전부 폐사한 것을 보고 정전으로 인한 사고로 판단, 한전에 신고했다.

최씨는 “수십년간 송어를 사육해 왔지만 이 같은 사고는 한번도 없었다”며 “13일 오후부터 14일 새벽 사이 낙뢰 등으로 순간 정전이 되면서 송어에 산소를 공급하는 수차 등이 가동되지 않아 집단 폐사했다”고 주장했다.

신고를 접한 한전 상주지점 측은 이날 오후 현장조사에 나섰으며 조사결과 김정배 배전실장은 “공교롭게도 사고 당일 수차례 낙뢰가 발생해 전압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정전된 사실은 없다”며 “순간 정전이 되더라도 계기에 체크가 돼 기록으로 남는데 이 송어장을 지나가는 화서 간 선로는 사고 시점을 전후해 한번도 정전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어양식장 대표 최씨는 “사고 후 혹시나 송어장내 전기설비에 문제가 있는가 싶어 한국전기안전공사 김천지사에 의뢰해 이상 여부를 점검 했지만 전기 설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으며 점검 성과도를 서류로 보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최씨는 “정전 사실이 없었다는 한전측의 주장에 대해 동일 선로의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상주-능암리-화동농공단지-화남면 임곡리로 이어지는 화서 간 선로 중 화동농공단지의 정전 여부를 확인한 결과, 13일 오후 7시께 정전된 사실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상주지역은 13일 하루동안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변압기 및 전기고장 신고가 수십건에 달했다.

/곽인규기자

    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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