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건축물의 간판 역할을 한 편액(扁額)이 우리나라 유산 가운데 최초로 유네스코 산하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의 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19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는 이날 베트남에서 총회를 열어 편액의 기록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편액은 건물 정면 문과 천장 사이에 내건 건물명칭을 쓴 액자나 표지판을 가리키지만 넓게는 건물과 관련한 사항이나 묵객 그림, 글씨가 담긴 현판도 포함한다.

글씨 한 자 한 자에 조형적 특성과 예술적 가치는 물론 건물 기능과 의미까지 포함하고 있다.

또 글씨가 당시 시대정신(시대사조)과 시대감정을 담은 것으로 평가받는 것은 물론, 글자 자체로도 서예의 중요한 작품으로 인정받기도 한다.

특히, 유명인이 쓴 필적을 목판에 새겨 건물에 걸기 때문에 정확한 연대를 새겨 놓아 서법 변천도 알 수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편액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위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조만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할 방침이다.

안동/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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