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가 지난달 정규직 공개 채용 결과, 총 15명 합격자 중 절반이 넘는 8명을 현재 근무 중인 계약직 직원들로 뽑아 채용과정에 공정성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TP가 실시한 올해 공개채용에 총 210명이 응시해 평균 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 26명이 현재 대구TP에서 근무 중인 유기·무기 계약직 직원으로 밝혀졌고, 이들 중 8명(무기 6명, 2년 계약직 2명)이 최종 합격해 일반응시자보다 10배 이상의 합격률을 보였다.

대구TP는 애초 20명의 정규직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었으나, 적정 자격 미달로 적격자 없는 분야가 발생함에 따라 최종 15명을 선발했다.

응시자들은 인사위원회 채용계획 심의에 따라 서류·면접심사를 받았다. 하지만, 채용 심사위원 6명 중 3명은 외부 인사이고, 나머지 3명은 채용 부서 간부 인사들로 구성돼 업무연관성 등을 고려하면 공정성에 대한 비판이 높다.

대구TP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균등한 기회보장을 위해 공개채용을 원칙으로 한다”며 “응시자의 공평한 기회 보장을 위해 내부 계약직원 배제 등 불합리한 제한을 두거나 차별을 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기존 계약직은 공개모집을 통해 서류 및 면접심사에서 TP 업무 수행 적합 자로서 인정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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