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이 급격히 늘어 올해 개항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고무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이 같은 가파른 성장세를 큰 발전으로 견인할 `항공기 정치장(定置場) 등록` 유치확대 및 이용객 편의성 증진 등 새로운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은 34만2천836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8.6%(5만3천778명)가 늘어났다. 특히 국제선 이용객은 7만4천221명으로 무려 79.8%(3만2천933명)나 증가했다.

지난해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은 2003년 이후 12년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으며, 국적사·외항사의 대구국제공항 취항 협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대구시와 티웨이항공은 대구국제공항의 국제선 노선의 항공 공급력 확대에 공감하고 올해 티웨이항공에서 도입 예정인 항공기 중 2대를 대구공항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대구국제공항에는 모두 7대의 항공기가 등록돼 있다.

항공기 정치장 등록은 자동차 등록과 비슷한 개념으로서 항공법에서는 항공기의 정치장 등록을 의무화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의 경우 현재 51대의 항공기가 등록돼 있고, 김해국제공항은 33대의 항공기가 등록돼 있다. 청주국제공항에는 이스타항공의 항공기 5대가 등록돼 있다. 등록된 항공기는 공항 관할 지자체에 재산세와 등록면허세를 납부하게 된다.

항공기 정치장 유치는 비행기 1대당 1천~3천만 원의 지방세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다. 제주시의 경우 지난해 18억 원, 부산 강서구의 경우 10억 원 정도를 지방세로 거둬들였다. 대구 동구도 이번에 항공기 2대 추가 등록으로 6천만 원의 추가 세수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구시는 지난해 공항 제2공영주차장을 개장했으며, 도시철도와 동대구역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교통 환승지점과 시티투어 도심순환테마노선을 연계하는 대구공항셔틀버스를 상반기 중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은 지역 관광산업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로 해석되기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굴뚝 없는 공장`으로 일컬어지는 관광산업은 우리가 기필코 발전시켜야 할 가장 중요한 미래먹거리로서 지구촌 모든 도시들이 심혈을 기울이는 역점사업이기도 하다. 권영진 시장이 목표로 삼고 있는 대구국제공항 항공여객 250만명 유치가 제대로 달성되기 위해서는 양적인 관리 못지않게 질적인 관리도 중요하다. 대구를 찾는 외국관광객들에게 대구국제공항이 평생 잊지 못할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편의성은 물론 서비스 향상에도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 지역에 외국인들의 발길이 잦아지는 절호의 기회를 지역발전으로 연결시킬 획기적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