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3일 휴대폰 제조공정 설계도면을 유출한 구미의 모 기업체 전직 설계팀장 A씨(51)를 불구속입건하고, 유출한 설계도면으로 이익을 챙긴 B기업체를 입건했다.

A씨는 피해 기업체의 설계팀장 재직 시 보유하고 있던 휴대폰 제조공정 기계 제작 설계도면을 포함, 기술도면 파일 1천 여개를 회사 퇴직 후 보관하다가 경쟁 기업체로 이직해 이 도면을 이용해 20억 상당의 영업 이익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이 도면으로 중국의 휴대폰 제조기업체에 까지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피해기업은 이 장비를 11년 간에 걸쳐 17억원을 투자해 개발했으며, A씨는 이 도면을 이용해 실적을 올려 승진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훈기자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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