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57%나 감소
대구는 10% 준 9천300가구

주택 분양사업을 하는 주요 건설사들은 내년 전국적으로 약 32만가구의 민영 아파트를 분양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이 수도권에 비해 공급 과잉 우려가 있는 지방 물량을 더 많이 줄이는 반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분양을 늘리면서 서울의 분양물량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5만가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21일 연합뉴스와 부동산114(www.r114.com)가 공동으로 국내 주택사업 실적이 있는 주요 건설사의 내년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12월 현재 기준 총 342개 단지에서 31만9천889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올 한해 실제 분양된 민영 아파트 물량 42만9천여가구(12월 잔여 계획물량포함)에 비해 25% 줄어든 것이다.

최근 공급과잉 논란, 내년 가계부채관리방안 시행,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예상되면서 건설사들이 올해보다 보수적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한 결과다.

내년 권역별 물량은 수도권이 189개 단지 18만2천48가구, 지방이 153개 단지 13만7천841가구로 수도권이 지방에 비해 4만4천여가구 많다. 이는 올해 수도권(21만6천가구)과 지방(21만3천가구)에 비슷한 물량이 공급된 것과 비교해 수도권은 16% 줄지만 지방은 35% 감소하는 것이다.

지역별로 서울의 내년 계획 물량이 5만6천719가구로 올해 실적(4만1천507가구)보다 37%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가 분양될 경기도는 내년 11만5천849가구로 올해(15만5천106가구, 이하 실적기준)보다 25% 감소하고 인천은 9천480가구로 올해(1만9천655가구)보다 52% 줄어든다.

경북도는 내년 1만2천581가구가 계획돼 올해(2만9천570가구)보다 절반 이상(57%) 줄어들 전망이고 대구시는 올해(1만377가구)보다 10% 줄어든 9천291가구가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