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독도 대장정, 심한 파도에 실패

▲ 울릉읍 도동여객선 터미널 휴게광장에서 개최된 `동해종단 천리길 바다수영대장정` 환영퍼포먼스.
울산에서 독도까지 동해를 400km 수영으로 횡단하는 `동해종단 천릿길 바다수영 대장정`행사가 독도에 도착하지 못한 채 25일 울릉도 관문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마무리됐다.

대한민국 팔각회 울산광역시지구는 선수 88명과 임원 등 108명의 선수단, 270여 명의 환영단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도 도동항해변공원에서 대형 태극기를 펼치고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천명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애초 정갑윤 국회부의장, 박명재 국회의원 등 국회의원 11명과 선수단 등 `동해종단 천릿길 바다수영 대장정` 환영단은 독도에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높은 파도 때문에 출항이 통제되면서 무산됐다.

팔각회 울산지구가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 전국수영연합회가 주관한 `나라 사랑 독도종단 바다수영 대장정` 행사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울산에서 독도까지 동해 약 400㎞ 구간을 헤엄쳐 건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연소 8살 어린이부터 66살 최고령자까지 88명의 선수가 안전하게 수영할 수 있도록 제작된 도크(가로 18m, 세로 10m)안에서 2인 1조로 릴레이로 수영하는 방식으로 독도를 향했다. 지난 20일 오후 4시께 울산 장생포항을 출발한 `나라 사랑 독도종단 바다수영 대장정` 선수단은 힘찬 함성을 올리면 출발했다. 첫날인 20일 도크 일부가 파손되는 등 난항에도 선수들은 23일 오전까지 약 330㎞를 나아갔다.

순조롭게 진행하던 수영은 이날 호우 심한 너울 때문에 독도를 70㎞가량 앞둔 지점에서 레이스를 중단해야 했다. 팔각회 울산지구 관계자는 “최선을 다 했으나 선수단의 안전 때문에 독도까지 가지 못해 아쉽다”며 “(수영을 멈춘 지점부터)나머지 70㎞를 추후 수영하는 방안을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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