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최초 1천만원 돌파
서울 도봉·금천구보다 높아
부동산업계 “이상과열 현상”

대구 수성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1천만원을 넘어섰다. 지방 자치구로는 처음이다.

부동산114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대구 수성구의 3.3㎡당 평균 아파트 값이 1천38만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4월 처음으로 3.3㎡당 1천만원을 넘어섰다.

지방 자치구로는 유일하고, 서울의 도봉구(1천13만원)와 금천구(1천9만원)보다도 높다.

다른 지방 자치구 중에서는 부산 수영구(968만원)와 해운대구(945만원)가 1천만원대를 쫓고 있다.

수성구는 대구 내에서도 아파트 값이 상대적으로 높다.

수성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억8천179만원으로 대구 서구(2억737만원)에 비해 2억원 가까이 높다.

수성구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도 2억8천809만원으로 서구(1억4천930만원)의 2배 규모다.

특히 수성구의 전세가격은 서울 소재 은평구(2억8천668만원), 구로구(2억6천507만원), 강북구(2억4천824만원), 중랑구(2억4천529만원), 금천구(2억2천716만원), 노원구(2억1천545만원), 도봉구(2억1천192만원) 등 7개 지역보다 높은 수준이다.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3년 10.93% 올랐고 2014년에는 11.72%, 올해 상반기에만 7.66% 올라 3년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업계는 대구의 아파트값 상승을 `이상과열`로 진단하고 있기도 하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경기 여건이나 개발 호재, 대규모 아파트 공급물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대구 아파트값 급등이 계속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