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메르스 종합대책이 발표된 7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이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이 줄어 한산한 모습이다. 메르스 여파로 국내 관광시장에서 외국인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한국 관광을 취소한 외국인 관광객이 2만명을 넘어섰다.

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한국 여행을 포기한 외국인은 2만600명으로 전날의 1만1천800명에 비해 74.6% 늘어났다.

이는 지난 3일의 전날대비 증가폭인 71%를 넘어서는 것으로 국내 관광시장에서 외국인 이탈이 하루가 다르게 가속화하고 있다.

4일 방한예약을 취소한 외국인을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4천400명으로 가장 많고 대만 2천900명, 일본 1천명, 동남아 300명, 홍콩 200명 등이다. 날짜별로 보면 1일 2천500명, 2일 4천500명, 3일 4천800명, 4일 8천800명이다.

여행사의 한 대표는 “한달평균 중국인 관광객 50만명이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봤을 때, 메르스 여파 탓에 한국여행 취소율은 평균 20%가량 될 것”이라며 “이 경우 6월 한달동안 한국방문을 포기한 중국인 수는 어림잡아 10만명 이상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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