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폐수처리 강점 살려 조성…해외시장 집중공략
권영진 시장 `물주간 행사` 격상위해 추경 반영도

대구시가 포스트 세계물포럼으로 추진하는 물산업클러스터의 조성 방향이 `수처리산업` 중심으로 추진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일 대구시 기자실을 찾아 물산업 클러스터의 추진방향은 시가 가지고 있는 강점인 수처리산업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대구시가 추진했던 부지 조성 뒤 기업을 유치하는 통상적인 산업단지 조성 방식이 아니라 지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특정산업을 중심으로 특성화 하고 이를 바탕으로 특성화된 산업을 육성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권 시장은 “이번 세계물포럼을 지역에서 개최하며 물산업 시장의 중심이 대구시라는 인식을 제고했고, 물산업클러스터 조성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지금처럼 공장부지를 조성하고 기업을 유치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졌고 외국의 CEO도 그렇게 조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물산업은 크게 정수산업과 수처리산업, 물자원개발산업, 해수담수산업 등으로 나눠지는데 대구는 하·폐수처리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물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해외시장 진출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중국와 동남아시아의 거대 시장을 타깃으로 대구가 거점지역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대구시와 MOU를 맺은 두산의 해수담수화 부분은 반드시 대구가 아니어도 된다”며 “경북의 포항 동해안지역 도시 등에서도 가능할 것이다. 조만간 포항시장과의 만남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대구가 물산업 중심도시라는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대통령 아젠더인 대구·경북 물주간행사를 대한민국 물주간 행사로 격상시키고, 월드워터파트너십을 대구시가 주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추경에 예산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격루 사건과 관련해서는 “책임을 세계물포럼조직위원회에 떠넘길 생각은 없다. 대구도 책임은 있다. 이번 사건은 지역 사정이 어두운 중앙이 주체가 되고 지자체가 지원체계로 이루어지며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이번 행사로 지방에서 열리는 국가행사 개최 시스템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는데에 중앙정부와 공감하는 계기가 됐다. 지자체가 주도하고 중앙정부가 경호와 외교, 예산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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