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산 80%로 대부분 차지
국내 생산량 15년새 반토막

최근 FTA(자유무역협정)의 영향으로 칠레산 등 수입 과일의 국내 시장 잠식이 거세지는 가운데, 지난해 포도 수입량과 수입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선 포도 수입량은 5만9천260t, 수입액은 1억8천952만3천달러였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수입량은 5년 전인 지난 2009년(2만8천437t)의 약 2배(108.4%) 이상 늘어났다.

수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칠레산이었다.

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수입 신선 포도 가운데 수입량 기준 79.4%(4만7천26t), 수입액 기준 80.3%(1억5천210만7천달러) 칠레가 1위를 기록했다.

칠레 다음으로는 미국(2014년 7천27t·비중 11.9%)과 페루(2014년 5천200t·8.8%)가 수입이 많았다.

이처럼 수입 포도가 늘어난 반면, 국내 포도 재배량은 크게 줄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포도 생산량은 지난 2000년 47만6천t에서 지난해는 27만2천t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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