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림픽위 홈페이지서 공식선언

음주·과속운전으로 6개월간 선수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뒤 복귀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0·미국)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펠프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내 목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경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펠프스는 이날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열리는 2014-2015 아레나 프로 수영 시리즈 4차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자신에게는 다섯 번째가 될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은퇴를 선언했던 펠프스가 지난해 4월 선수로 돌아오자 당연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려는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펠프스가 이를 자신의 입으로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펠프스는 기자회견에서 “깜짝 놀랄 만한 일인 것처럼 이 자리에서 처음 밝힌다”면서 “아주 높은 목표를 두고 있다”며 자신의 시선은 리우데자네이루를 향해 있음을알렸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12년 런던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은 펠프스는 모든 종목을 통틀어 하계 올림픽 역대 최다인 22개의 메달을 따낸 최고의 수영선수다. 금메달만 18개를 수집했고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2개씩 목에 걸었다.

이번 아레나 프로 수영시리즈는 펠프스의 또 다른 복귀 무대다.

펠프스는 지난해 4월 은퇴를 번복하고 현역으로 복귀해 8월 호주에서 열린 2014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말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음주와 과속 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같은해 10월 6일 미국수영연맹으로부터 6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달 초 징계가 풀려 펠프스는 8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미국수영연맹이 조심스럽게 추진하던 것으로 알려졌던 펠프스의 올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은 결국 무산됐다.

펠프스는 음주·과속 운전으로 자격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오는 7월 러시아 카잔에서 개막하는 2015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미국 대표팀에서도 제외됐다.

지난달 미국 언론은 미국수영연맹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펠프스에게 내려진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제외 징계가 철회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지만 펠프스가 올해 카잔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것은 볼 수 없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