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사기행각 50대 구속

대기업 취업을 미끼로 지인들로부터 수천만원을 챙긴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3일 포항북부경찰서는 평소 알고 지내던 낚시 및 산악회 회원들을 상대로 대기업 P사와 향토기업 D사에 취업을 시켜줄 것처럼 속여 총 6명으로부터 4천200여 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안모(5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평소 라이온스클럽 회원인 것처럼 행동하며 “포항의 P사와 D사 이사들을 잘 알고 있다”며 “취업을 부탁하려면 로비 자금 1천여만원이 필요하다”는 말로 돈을 가로채왔다.

경찰조사 결과 안씨에게 속아 넘어간 피해자 6명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500만~1천만원 상당을 건넸다.

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안씨는 로비자금 1천만원을 요구한 뒤 친한 사람들에게는 최소 500만원을 받고 친분이 없는 이들로부터는 1천만원을 받았다”며 “포항에서 이름이 알려진 노래클럽의 문을 닫으며 보증금까지 날린 안씨는 20여년 전부터 본명을 사용하지 않고 내연녀들의 휴대전화와 통장 명의를 사용하는 등 치밀한 수법으로 많은 사람들을 속였다”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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