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차례 교섭 실패… 임금인상·칠곡 제3병원 건립중단 요구

경북대병원 노조가 임금인상과 칠곡 제3병원 건립 중단을 요구하며 오는 27일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25일 경북대병원 노조는 성명을 통해 “복지조건 축소 없는 임금인상과 칠곡 제3병원 건립 중단을 요구하며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또 “경북대병원 경영진이 이료 영리화의 흐름속에 규모 확장을 위해 수천억원의 빚을 지며 제3병원 건설을 강행한다”며 “부채는 구조조정, 비정규직 확대, 불필요한 수술이나 입원 등 돈벌이를 위한 환자 양산으로 이어져 모든 것을 환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공공병원으로써 의료영리화 흐름에만 앞장서고 있는 경북대병원의 행태를 막아내기 위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6월 투표대상자 1천26명 가운데 찬성률 58.9%(674명)으로 파업을 결의한 이래 병원 측과 5차례의 본교섭을 비롯한 20여차례의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경북대병원 노조원은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1천144명 등이다.

한편, 경북대병원 청소노동자 등 비정규직으로 구성된 민들레분회도 임단협 체결 등을 요구하며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정했고 현재 파업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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