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없는 가격으로 발간되는 `올재 클래식스 ` 11번째 시리즈로 중국 고전 수호지(水滸誌)가 나왔다. 2천102쪽 분량의 4권짜리 완역본으로, `올재 클래식스` 42~45권에 해당한다.

2006년 교수신문이 뽑은 `최고의 고전 번역`에 포함된 중국 옌볜대학(延邊大學) 공동번역팀의 번역본이다. 성실하고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은 번역으로, 중국어와 한국어에 모두 능통한 역자들이 고풍스러우면서도 멋스러운 문체를 선보인다.

원작의 시(詩)와 사(詞)를 생략하지 않고 감칠맛 나게 옮겼다. 특히 기존의 한국어 번역본들은 108호걸의 양산박 집결로 끝나는 `70회본`을 원전으로 삼았으나 옌볜대학 번역본은 의형제들의 의리와 조정에 대한 충성이 충돌하는 이야기까지 다룬 `120회본`을 토대로 했다.

`올재 클래식스`는 2011년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 올재가 `지혜 나눔`을 표방하며 펴내는 고전 시리즈다. 분기마다 4권씩 발간되며, 동서양 고전을 권당 2천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감상할 수 있다.

시리즈당 5천권이 발행된다. 4천권은 6개월간 전국 교보문고 매장에서 한정 판매되고 1천권은 시골 공공도서관, 벽지 학교, 군부대, 공부방, 교정기관 등에 기증된다. 11번째 시리즈는 삼성에서 제작비용을 후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