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선거 7명 각축 속 우려감
한쪽선 “과열 탓에 나온 루머”

오는 4일 제7대 포항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지역 국회의원들의 입김을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의회 안팎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입김이 곧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전반기 의회를 이끌 의장 선거에는 현재 이칠구 현 의장을 비롯해 5선 김상원, 문명호 의원과 4선 박경열, 서재원 의원, 3선 이재진, 장복덕 의원 등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부의장 선거에는 4선 박승훈, 3선 복덕규, 정해종, 재선 한진욱 의원 등 4명이 나선 상태다.

이들 의원들은 6·4지방선거 직후부터 시의원들을 상대로 접촉에 나서는 등 사실상 선거 운동을 펼쳐왔다.

특히, 7대 의회에는 32명 의원 중 16명의 새로운 얼굴이 의회에 입성해 사실상 이들의 표심 향배가 이번 의장 선출을 결정짓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의장 선거에 나서는 의원들은 초선 의원들을 상대로 물밑에서 활발한 구애를 펼쳐왔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의장단 선출과 관련 “국회의원의 입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A의원은 “과거 의장 선출에서 국회의원들의 입김이 작용된 사례는 전혀 없었다”며 “그러나 이번 선출에서는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해 국회의원의 개입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러나 B의원은 “의장 선출과 관련한 국회의원 개입설은 소문일 뿐이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중립을 잘 지켜오고 있다”며 국회의원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와관련 새누리당 포항남·울릉 당원협의회 안동기 본부장은 “포항시의회 의장 선출에 나선 새누리당 의원은 모두 6명이다. 같은 당원을 두고 1명을 밀어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의장 선출이 과열되면서 터무니 없는 루머들이 흘러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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