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한 제2사회부

최근 대한민국에서 가장 수심이 깊고 청정한 독도에 초록색 조류 띠가 접안지 안쪽 숫돌바위 및 몽돌 해안까지 약 990㎡를 뒤덮었다.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가 해조류 발생 이틀 만에 획득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 `구멍 갈파래`라는 해조류가 대량번식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원인이 밝혔다.

`구멍 갈파래`의 이상번식 원인은 바다에 설치한 인공시설물이 해수 순환을 바꿔놓았기 때문이라는 주장과 수온 상승이나 육지로부터 담수의 유입 등으로 인한 결과로 해석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하지만 `구멍 갈파래`는 제주도 연안에서는 수온 상승 등으로 자주 이상 번식이 일어나지만 최근 독도 연안의 표층 수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약 2℃ 낮은 약 19.7℃를 보이고 있다. 또한 독도 접안시설은 이미 건설된지 오래고 최근에는 인공시설물을 건설하지 않았다.

따라서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독도에 나나탄 해조류 이상번식은 자연현상에 의한 것이라는 게 또다른 전문가의 견해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이상기온으로 열대지방에만 사는 어족과 생물이 자생하고 바닷속에서는 보이지 않던 새로운 어초와 고기가 나타나는 등 최근 생태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이같은 추정을 뒷받침한다.

이에 따라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연구원은 이처럼 급변하는 울릉도·독도 해역에 대해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바다 속이나 해류를 꾸준히 연구할 선박이 없다. 해양연구기지에도 마찬가지다. 해양연구기지에 해양연구선이 없다는 것은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서 연구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섬 인근 및 동해 연구를 위해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에 해상에서 꾸준하게 연구할 선박은 반드시 필요하다.

울릉/kimd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