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산불 대응에 첨단 CCTV가 동원돼 연기나 불꽃에 반응해 산불 여부를 판단하고 알려주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산불 현장에 무인항공기가 투입돼 산불의 진행방향 판단 등에 활용된다.

안전행정부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기존에 인력에만 의존하던 산불 탐지·확산, 경로 예측 등에 과학기술을 활용해 산불 사각지대를 없애나갈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우선, CCTV와 관련해 연구원은 기존의 CCTV에 연기와 불꽃을 감지할 수 있는 지능형 알고리즘을 적용, `재난안전 관리를 위한 기존 CCTV의 스마트화`를 추진해 이미 2012년 `열화상 산불 자동감지기술`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지능형 CCTV 산불 자동감지 기술은 2014년부터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전국에 확산해 갈 계획이다.

연구원은 또 첨단과학 장비 운용을 통한 재난원인 과학조사를 위해 산불·유해화학물질 노출 등 접근이 어려운 재난 발생 지역에 자율비행로봇(UAV)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지능형CCTV와 자율비행로봇을 활용한 재난 상황관리를 위해 2014년부터 향후 5년 동안 약 70억원의 예산을 들여 관련 알고리즘 개발 및 고도화, 지자체 보급 및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러한 두 기술은 11일 북한산 국립공원 사무소에서 이경옥 안전행정부 2차관 주재로 열린 `대형산불 방지 특별대책기간 운영 및 기관별 산불방지 대책 회의`에서 소개됐다.

또 정부는 3월10일부터 4월 20일까지를 `대형 산불 방지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각 기관별 산불방지 대책을 운영한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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