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포항이동점 보름새 TV판매 30% ↑
롯데마트 등 맥주·음료·안주 최대45% 할인

▲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50인치 이상 대형 TV 판매가 무려 230% 증가했다. 한 대형마트 측은 최근 한달간 UHD TV(Ultra HDTV) 등 50인치 이상 대형TV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230%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이마트 성수점 TV 매장의 모습. /연합뉴스

오는 7일부터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2014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유통업계들이 올림픽 특수를 노린 마케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올해는 동계올림픽 외에 오는 6월 브라질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축제 역시 예정돼 있어 업체들의 치열한 스포츠 마케팅 경쟁은 한 해 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올림픽 특수를 맞은 TV 업계는 다양한 할인행사 등으로 초고화질 대형 TV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며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측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4일까지 포항지역 이마트 이동점의 TV 판매량은 약 30% 늘어났다. 또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이 동시에 열렸던 지난 2010년의 경우 전년과 비교하면 전국 TV 매출이 20%가량 상승했으며, 하계올림픽이 열린 지난 2012년에는 매출이 10% 증가하는 등 대형 스포츠 축제가 열리는 해의 매출이 상당히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이동점 관계자는 “TV의 판매량이 최근 할인 행사 등으로 많이 신장한 편”이라며 “곧 열리는 소치올림픽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유통업계는 소치 동계 올림픽을 겨냥한 다양한 먹을거리 프로모션을 준비하며 최근 얼어붙은 소비심리 녹이기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6일부터 세계맥주, 음료, 마른안주 등의 다양한 먹을거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한국의 올림픽 경기 진행 시간이 국내시간 기준 오후 8시에서 새벽 1시 사이의 늦은 저녁 시간인 것을 고려, 가족 및 지인들과 즐길 수 있는 야식 위주의 먹을거리 상품들을 기획해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세계 맥주 500mL(캔) 균일가 행사로 총 9가지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45%가량 저렴한 2천400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코카콜라와 함께 `얼음판 위의 체스`로 불리는 컬링 경기장을 형상화한 `컬링존`을 여자 컬링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음료 매장에 구성해 응원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또 오는 26일까지 소치 TV 특별행사를 마련해 품목별로 최대 10% 할인하거나 최대 50만원권 상품권을 증정한다.

6일부터 오는 23일까지 18일간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풍성한 `동계올림픽 응원 먹을거리 모음전`을 열고 치킨, 맥주 등 대표적인 야식 먹을거리를 18억원 가량에 이르는 대규모로 준비해 10%~30% 할인판매도 진행한다.

이마트 측에 따르면 야식 등의 먹을거리 판매량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에도 매출이 2~3배가량 높게 나타났으며 상품별 평일 평균 매출 대비 맥주는 3.2배, 치킨은 2.5배, 맥주 안주용 조미오징어, 육포 등 너트류는 약 3배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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