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신당창당 추진 설명회
문재인 최근 정치행보에 비판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7일 대전에서 열린 새정치 추진위원회 지역 설명회를 마치고 인근 중앙시장에 들러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7일 “정치의 기본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보는데 국민에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현실 정치인으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신당 창당 추진과 관련, 지역설명회 차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최근 차기 대권 재도전을 시사하고 정치행보를 본격화하고 나선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밝혔다.

지난 대선 때 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문 의원에게 야권단일후보 자리를 양보했던 안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문 의원의 최근 행보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안 의원은 또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 정치의 틀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면서 “생산적으로 경쟁하는 틀을 만드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여야를 포괄하는 정치권 개편을 통해 제3 세력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이어 신당의 모습에 대해 “신당의 정당 구조를 지금(기성정당)과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지금은 훌륭한 분들을 모실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단계이고, 앞으로도 외연을 넓혀가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박호군·윤장현·김효석·이계안 공동위원장 4명과 안 의원 등 새정추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새정추는 오는 19일 부산, 26일 광주에서 지역설명회를 이어간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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