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신당창당 추진 설명회
문재인 최근 정치행보에 비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7일 “정치의 기본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보는데 국민에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현실 정치인으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신당 창당 추진과 관련, 지역설명회 차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최근 차기 대권 재도전을 시사하고 정치행보를 본격화하고 나선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밝혔다.
지난 대선 때 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문 의원에게 야권단일후보 자리를 양보했던 안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문 의원의 최근 행보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안 의원은 또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 정치의 틀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면서 “생산적으로 경쟁하는 틀을 만드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여야를 포괄하는 정치권 개편을 통해 제3 세력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이어 신당의 모습에 대해 “신당의 정당 구조를 지금(기성정당)과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지금은 훌륭한 분들을 모실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단계이고, 앞으로도 외연을 넓혀가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박호군·윤장현·김효석·이계안 공동위원장 4명과 안 의원 등 새정추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새정추는 오는 19일 부산, 26일 광주에서 지역설명회를 이어간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