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虛舟) 김윤환 전 국회의원의 10주기 추모식이 지난 15일 고향인 구미 오상고와 학교 인근 묘소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동생인 김태환 국회의원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주호영·이철우 국회의원, 송필각 도의회 의장, 임춘구 구미시의회 의장,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약력 보고, 추모사 낭독, 헌화·분향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윤환 전 의원은 자신의 아호 처럼 빈배에 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을 태워 두번이나 정권을 창출하는 킹메이커 노릇을 했다.

하지만 2000년 16대 총선에는 한나라당공천에서 배제되자 민주국민당을 창당해 2003년 국회의원에 출마했으나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성조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후 71세로 타계했다.

자신의 이름보다 허주(虛舟·빈배)라는 아호로 더 유명한 김 전 의원은 신문기자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해 1980년대와 1990년대 정치 고비 마다 중요한 역할을 한 현대사의 산증인이었다.

그는 고교 동창인 노태우씨와 김영삼 후보 정권창출에도 앞장서 킹 메이커란 별칭을 얻었지만 정작 자신은 아호처럼 빈배로 돌아갔다.

구미/남보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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