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화합포럼` 발족, 첫 모임
박정희·김대중 생가 방문키로

▲ 새누리당의 영남 의원들과 민주당의 호남 의원들이 2일 국회에서 `동서화합포럼` 첫 회의를 열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영·호남 국회의원들이 `동서화합포럼`이라는 모임을 발족하고 두 지역의 상징적 인물인 고(故)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키로 했다.

새누리당의 영남 의원들과 민주당의 호남 의원들 16명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첫 만남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인 이철우 의원과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이윤석 의원이 밝혔다.

첫 만남에는 새누리당 이병석 최경환 김태환 김광림 이철우 김종태 박명재 이완영 의원과 민주당 김성곤 이낙연 박지원 주승용 이윤석 김영록 김승남 황주홍 의원이 참석했으며, 앞으로는 다른 경북·전남 출신 의원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포럼은 내년 1월 첫 회의를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에서, 3월로 예정된 3번째 회의는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에서 각각 개최하기로 했다.

포럼은 또 영·호남을 연결하는 88올림픽고속도로의 광주-대구 구간 확장공사를 조기에 완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88올림픽고속도로는 대구에서 광주까지 약 5시간이 걸린다”면서 “이렇게 서로 교류가 부족하니 마음이 더 멀어지는 현상이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이병석 국회부의장도 “경북·전남 지역은 한국 현대정치사의 중핵이자 영·호남 지역대결의 거점”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서간 소통과 연결고리가 사실상 전무하다”면서 88올림픽고속도로 확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오늘 만남이 화합을 더욱 다지는 소중 계기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당 의원들은 국민 대통합을 위해 국회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창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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