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1일 자신의 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의 발췌본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곧 출간될 저서의 주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이날 배포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랐지만 이명박 정부의 퇴행보다 더 절망적인 퇴행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지금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저와 경쟁했던 박근혜 후보와는 다른 분 같다”면서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 후보 시절 강조했던 국민통합과 상생도 오히려 더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이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 “(닉슨 대통령은) 도청공작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이 아니라 `전혀 모르는 일,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거짓말한 책임을 추궁당해 사퇴를 자초한 것”이라고 박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무시하는 권력에 국민이 더 우려하고 염려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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