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 수성아트피아
라트비아 공화국의 수도인 리가에서 태어난 미샤 마이스키는 로스트로포비치와 피아티고르스키를 사사하면서 현존 최고의 거장 둘에게 모두 배움을 받은 유일한 첼리스트로 인정받았다.
지난 1990년의 첫 내한공연 이래 10여회 한국을 찾았고, 한국인 첼리스트 장한나를 세계에 널리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그리운 금강산`, `청산에 살리라` 등의 한국가곡을 자신의 음반에 레코딩하는 등 한국음악에 관심을 보이는 음악인이다.
동양적인 한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미샤 마이스키의 연주는 1988년 첫 내한 이래 한국 팬들에게 푸근함을 전해줘 2000년대 이후 공연 때마다 흥행에 성공을 거뒀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첼리스트로 불리는 미샤 마이스키가 한국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995년 내한 공연에 맞춰 발매된 `The Best of Maisky`s`의 앨범 사진에 한복 입은 모습을 담았고, 한국음악에도 관심을 가져 `그리운 금강산`, `청산에 살리라` 등의 한국가곡을 음반에 수록해 한국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바 있다. 그리고 미샤 마이스키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첼리스트 장한나의 스승이다. 미샤 마이스키는 1992년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발매한 `명상` 음반을 계기로 명실상부 최고의 첼리스트 반열에 올랐다. 소품곡에서 뿐 아니라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서 시작해 보케리니, 비발디, 베토벤, 블로흐, 드보르작, 생상, 차이코프스키에 이르는 실로 방대한 음반들을 녹음했고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두 번에 걸쳐 녹음했다. 자신의 슬픈 과거를 한으로 승화시키는 마이스키의 음악성이 한국의 청중들과 동질감을 끌어낸다는 것이 그의 연주를 오랫동안 지켜본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무대 데뷔 25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공연에서는 미샤 마이스키 최대 장기곡이라 할 수 있는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와 연주 때 종종 줄이 끊어지며 묘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드뷔시의 `첼로 소나타`, 그리고 브리튼이 스승 로스트로포비치에게 헌정한 `첼로 소나타` 등 미샤 마이스키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리사이틀의 반주는 딸 릴리 마이스키가 맡아 가족만이 빚어낼 수 있는 하모니를 선사 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