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 수성아트피아

▲ 첼로 거장 미샤 마이스키
이 시대의 마지막 첼로 거장인 미샤 마이스키(65)가 내달 14일 오후 5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라트비아 공화국의 수도인 리가에서 태어난 미샤 마이스키는 로스트로포비치와 피아티고르스키를 사사하면서 현존 최고의 거장 둘에게 모두 배움을 받은 유일한 첼리스트로 인정받았다.

지난 1990년의 첫 내한공연 이래 10여회 한국을 찾았고, 한국인 첼리스트 장한나를 세계에 널리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그리운 금강산`, `청산에 살리라` 등의 한국가곡을 자신의 음반에 레코딩하는 등 한국음악에 관심을 보이는 음악인이다.

동양적인 한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미샤 마이스키의 연주는 1988년 첫 내한 이래 한국 팬들에게 푸근함을 전해줘 2000년대 이후 공연 때마다 흥행에 성공을 거뒀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첼리스트로 불리는 미샤 마이스키가 한국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995년 내한 공연에 맞춰 발매된 `The Best of Maisky`s`의 앨범 사진에 한복 입은 모습을 담았고, 한국음악에도 관심을 가져 `그리운 금강산`, `청산에 살리라` 등의 한국가곡을 음반에 수록해 한국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바 있다. 그리고 미샤 마이스키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첼리스트 장한나의 스승이다. 미샤 마이스키는 1992년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발매한 `명상` 음반을 계기로 명실상부 최고의 첼리스트 반열에 올랐다. 소품곡에서 뿐 아니라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서 시작해 보케리니, 비발디, 베토벤, 블로흐, 드보르작, 생상, 차이코프스키에 이르는 실로 방대한 음반들을 녹음했고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두 번에 걸쳐 녹음했다. 자신의 슬픈 과거를 한으로 승화시키는 마이스키의 음악성이 한국의 청중들과 동질감을 끌어낸다는 것이 그의 연주를 오랫동안 지켜본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무대 데뷔 25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공연에서는 미샤 마이스키 최대 장기곡이라 할 수 있는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와 연주 때 종종 줄이 끊어지며 묘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드뷔시의 `첼로 소나타`, 그리고 브리튼이 스승 로스트로포비치에게 헌정한 `첼로 소나타` 등 미샤 마이스키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리사이틀의 반주는 딸 릴리 마이스키가 맡아 가족만이 빚어낼 수 있는 하모니를 선사 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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