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김용철씨, 소화기로 불 끄다 얼굴 등에 화상

【영덕】 공무원이 퇴근길 민가에 불이 난것을 보고 뛰어들어 조기에 진화해 대형사고를 막았다.

영덕군 예주문화예술회관에 근무하는 김용철<37·사진>씨는 지난 25일 오후 9시께 동료직원과 함께 영해면 성내리 인근을 지나던중 주택에 불이 난것을 보고 즉각 소방서에 신고를 한뒤 인근 주유소에서 소화기를 빌려 불길속에 뛰어들어 진화에 나섰다.

김씨는 아궁이 근처서 난 불이 가스통에 연결된 노후 가스 호스로 옮겨붙은 것을 소화기로 진화한 뒤 대형사고를 막기 위해 두번째 LPG가스용기를 꺼내던 중 불길에 얼굴과 목부위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사고를 목격한 공무원 김모(40)씨는 “김용철씨 아니었으면 집을 다 태울뻔 했다”면서“목숨을 걸고 화재현장에 뛰어든 김씨 덕분에 불길이 확산되는 것을 막을수 있었다”고 화재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김용철씨는 현재 포항 선린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고 있다.

주민들은 “한 공무원의 의로운 행동으로 민가를 화마로부터 지키고 대형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칭송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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