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韓·러·日·中 80명 한자리 모여 통합학문대회 열어
영유권 분쟁 등 이해관계 초월 문화소통·상생질서 구축 모색

영남대가 동아시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모색하는 국제학술대회를 23, 24일 이틀간 영남대 법학전문도서관에서 개최한다.

영남대 독도연구소와 경상북도가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의 대주제는 `동아시아 해양거점을 통한 문화의 이해와 통합`이다.

이를 위해 한국, 러시아, 일본, 중국의 동북아 해양문화 및 영토 관련 전문가 80여명이 함께 모여 동아시아의 영유권 분쟁을 둘러싼 국가 간 이해관계의 간극을 좁힘과 동시에 국가와 민족을 넘어 새로운 지역 차원의 문화소통과 상생질서의 구축을 모색한다.

그 일환으로 `동아시아 해양문화와 교류`를 소주제로 하는 첫날 학술대회는 23일 오후 1시30분 법학전문도서관 3층 대회의실에서 최재목 영남대 독도연구소장의 개회사와 노석균 영남대 총장의 환영사, 김관용 경북지사의 축사에 이은 와다하루키(和田春樹) 일본 동경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 `동아시아 지역의 위기와 영토문제`로 공식 시작한다.

이어 공영안 중국 영파대 교수의 `고대의 해상실크로드를 둘러싼 몇 가지 문제`, 정성일 광주여대 교수의 `근대 해양문화와 대륙문화의 접점으로서의 대마도`, 이리나 코건(Irina Korgun)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교수의 `동아시아의 갈등과 협력`, 고지마 야스히로(小島康敬) 일본 ICU대학 교수의 `18세기 동아시아 해양교류와 조일관계-예악문화공동체(禮樂文化共同體)에의 꿈`에 대한 각각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둘째날 학술대회는 24일 오전 10시부터 법학전문도서관 2층 영상회의실에서 열린다.

`동아시아 해양문화의 갈등과 마찰`을 소주제로 한 오전 학술대회에서는 전명(錢明) 중국 절강성 사회과학원 교수의 `중일 도서분쟁의 논거와 관점 검토`, 김수희 영남대 독도연구소 교수의 `근대 독도어장을 둘러싼 경합과 어업행정`, 채선봉(蔡先鳳) 중국 영파대 교수의 `동아시아 해안지대에 대한 종합적 관리의 국제법적 조정`에 대한 각각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오후 1시30분부터는 `근대 환동해 문화권의 해양거점과 해역교류`를 소주제로 학술대회가 속개돼 김호동 영남대 독도연구소 교수의 `근대 환동해문화권 교류에 있어서의 `원산`의 역할`, 송휘영 영남대 독도연구소 교수의 `개척령 이후 울릉도를 둘러싼 마찰과 교류`, 배규성 영남대 독도연구소 교수의 `러시아의 극동 진출과정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의 역할`, 장여안(張如安) 중국 영파대 교수의 `북송 위양 `回答高麗人使書狀 연구` 등 각각의 주제발표와 토론에 이어 종합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주최한 최재목 영남대 독도연구소장(철학과)는 “영토와 경계를 둘러싼 마찰과 대립이 상존하고 있는 동아시아에서 해양거점을 통한 교류, 상충, 소통의 전개과정을 살펴봄으로써 해양문화의 새로운 질서를 모색해야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각국 전문가들의 상호소통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경산/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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