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의대 송대규(50·생리학교실·사진)교수가 녹차 추출물을 가공해 당뇨와 비만에 효과적인 약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15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송대규 교수는 지난 2002년부터 10년간 쥐와 인체 실험을 한 결과, 녹차 추출물(GTE) 중 갈레이트 카테친 성분과 청국장 성분인 폴리글루탐산(PGA)을 결합한 결합물이 위장관에서 포도당과 지방은 물론 콜레스테롤의 혈중 흡수를 감소시켜 비만과 당뇨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 결과는 독일 저명한 약리학회지 `Naunyn-Schmiedeberg`s Archives of Pharmacology(2013. 4월호)`에 게재됐고 미국 의학매체인`Medical research(2013. 4)`에도 소개됐다.

송 교수는 “이 과정은 위장관에 포도당이 있을 때만 작용하므로 저혈당 위험은 전혀 없고, 적당량을 사용하면 묽은 변 등과 같은 부작용도 없다”면서 “비만·당뇨를 위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제품화 하기 위해 현재 임상실험 중이며 내년에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인들은 녹차만 먹어도 비만과 당뇨병에 도움이 된다고 알고 있지만 녹차를 과량으로 장기복용하면 당뇨병에 오히려 해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당뇨와 비만에 효과를 내는 성분은 녹차 추출물 내의 갈레이트 카테친 성분이고 폴리글루탐산(PGA)은 이 성분이 혈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위장관에 오래 머물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녹차추출물만을 복용하면 갈레이트 카테친이 너무 빨리 혈중으로 들어가 혈당을 오히려 올리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김영태기자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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