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의 현대화 위한 종합적 분석 돋보여

▲ 대한건축학회 우수졸업논문상을 수상한 영남대 졸업생들. 왼쪽부터 송은경, 유성준씨.
영남대 대학원 석사논문이 관련분야 국내 최고 권위의 학회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대한건축학회는 `제9회 우수 졸업논문전`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지난 2월 영남대 대학원 건축학과를 졸업한 송은경(28·여)씨와 유성준(28)씨의 석사논문을 우수상으로 선정했다.

송씨의 논문은 `외벽의 열 성능 특성을 통한 한옥의 현대화에 관한 연구`(지도교수 김철규)로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한옥의 현대화 방식에 대한 분석과 개선방향을 제시한 논문이다.

대학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송씨는 서울 북촌 한옥마을과 전주 한옥마을을 직접 현장답사하고 관련기관으로부터 자료를 수집·분석한 후 한옥 외벽의 집열, 축열, 열조절(관리)의 3가지 측면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한옥의 생활편의성 뿐만 아니라 친환경성을 충분히 고려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현재 한옥의 현대화를 위해 시도되고 있는 10가지 건축방식이 각각의 기준을 충족하기는 하지만 종합적인 고려는 부족하다는 점을 실계측 데이터를 통해 밝혀냈으며, 한옥 현대화를 위해 3가지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시스템화를 개선방향으로 제시했다.

현재 설계사무소 `ATF Architects Korea`의 디자인 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선린대학교에 출강도 하고 있는 송 씨는 “지역에 남아있는 근대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살기 편하면서도 환경친화적인 동시에 문화적 보존가치도 높은 건축물을 만드는 등 항상 도전하는 자세로 영향력 있는 젊은 건축가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유성준씨의 논문은 `CFD를 이용한 소규모 인쇄작업장의 실내공기 질 개선을 위한 환기시스템 제안에 관한 연구`로 건축공학이 전공이지만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생산현장에서 다량 방출되는 유해물질이 근로자 건강 및 작업성과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며, 개선방안은 무엇인가에 대한 과학적 모색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 대구 남산동 인쇄거리에 위치한 소규모 인쇄 작업장을 방문해 현장측정 및 비교분석 시뮬레이션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환기횟수가 낮은 수준에서 고정된 경우에는 `국부배기방식`, 환기횟수가 증가할수록 `치환환기방식`을 통한 환기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도출함으로써 소규모 인쇄 작업장의 실내 공기 질 개선을 위한 효과적 환기시스템을 제안했다.

4월부터 일본 큐슈대학 대학원 환경에너지공학전공 산하 이토연구실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소외된 사람들이 보다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실내 환경 개선을 위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산/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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