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부지 백화점 개발 반대성명서 발표

▲ 또다시 KEC노사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백화점, 비지스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인 (주)KEC 공장 빈공터.
민주노총 KEC 구미시지부가 4일 구미1공단 (주)KEC 일부 부지에 대형백화점 건립을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해 회사측과 또다시 갈등이 예고된다.

민주노총 KEC 구미시지부는 “(주)KEC가 작년에 이어 또다시 대형백화점을 기본으로 하는 산업구조고도화 사업자 선정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 사업은 구미시 구조고도화의 기본 목적에 합당하지 않으며,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심각히 위협하는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곳에 백화점 건립은 명백한 특혜성 땅 투기로 관계기관이 이런 방식으로 특정기업에 특혜를 준다면 건전하게 제조업에 투자하는 다수 기업의 경영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KEC가 추진하고자 하는 상업시설 건립 계획은 현재 KEC에서 일하는 전체 노동자의 생존과 직결돼 있다”며 “이는 공장 절반의 땅에 상업시설이 들어서게 될 경우 사업주로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지만 근로자들은 일터가 줄어든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회사관계자는 “공장용지를 백화점으로 개발해도 법적 절차상 아무런 하자도 없는 것은 물론 개발이익의 절반을 공익사업에 환원하기 때문에 회사 특혜 운운은 말이 안된다”며 “시민 여론 조사결과 대부분 구미시민들도 대구 등 타지로 쇼핑을 가는 추세로 대형백화점 건립은 구미시민들도 찬성 하는 편”이라고 노조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회사와 민노총 KEC지부의 갈등의 불씨가 된 백화점 건립부지는 구미시 1공단에 있는 (주)KEC 공장부지로 지난해 2월께 민간자본 6천억 원을 들여 구미 1공단 내 공장 3곳의 빈터, 33만 ㎡에 백화점과 비지니스 호텔 등을 짓는 구조고도화 사업을 추진하려고 지난해 6월께 공청회를 열었지만 이에 반발한 소상공인 연합회와 민노총 KEC지부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구미/남보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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