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등 기업들이 대부분 수익성에서는 아직 글로벌 최상위 기업들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종의 경우 해외 글로벌 기업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이 국내 기업의 2~7배 달할 정도로 격차가 컸다.

특히 작년 글로벌 무대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았던 국내 기업은 연초 주가수익률도 저조한 경우가 많아 한국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IT(정보기술), 자동차, 석유, 건설, 은행 등 19개 섹터별로 국내 대표업체와 글로벌 대표업체의 시가총액, 작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분석한 결과 국내 기업의 수익성은 15개 업종에서 해외 기업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대표기업과의 ROE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진 업종이 9개나 됐고, 국내 기업이 앞선 업종은 통신(SK텔레콤), 철강(POSCO), 금속자원(고려아연), 생활용품(LG생활건강) 등 4개에 불과했다.

글로벌 대표기업이 수익성에서 국내 기업보다 월등히 앞선 업종으로는 제약(7.2배), 식품(4.8배), 소매(4.7배), 카드(3.5배), 의류(2.7배), 자동차(2.4배) 등이 꼽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