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서 `몸의 현재전`
회화·조각·설치·영상 전시

▲ 리우作 `Boundless Body`

대구미술관의 2·3전시실과 두 전시실 사이의 천창공간에서는 오는 26일부터 6월23일까지 `몸`에 대한 미술가들의 단상과 성찰을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보여주는 `몸의 현재`전이 열린다.

원본도 없이 복제가 가능한 21세기 가상 시뮬레이션의 시대, 전통적인 미의 이상에 갇혀 드러내지 못했던 `현실적인 몸`에 대한 욕구는 다양한 이미지로 표현되고 있다.

사물이 아닌 이미지에 의한 소통이 일상이 되고 있는 무한 복제시스템 속에서 인간적인 고독과 소외는 보다 큰 그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몸은 자신과 세계를 연결시키는 유일한 통로, 매체이자 소통의 중요한 주체이고, 삶의 가장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존재양식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생각과 행동의 가장 생생한 토양으로서 나와 타인을 연결하는 중심이 되고 있는 몸에 대한 단상은 `스마트`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나는 누구이며 무엇으로 사는가`, `누구이며 무엇인 `나`의 주인은 누구인가` 와 같은 매우 중요한 질문의 핵심이 된다.

이번 전시에는 탈루 엘 엔, 스즈키 료코, 김건예, 리우, 서옥순, 신성환, 임현락, 추종완, 황우철 등 총 9명의 작가의 회화, 설치, 사진, 조각, 영상 작품 80여 점이 출품된다.

총 네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 전시는 `몸과 정신의 연결고리`, `현실적 몸과 이상적 몸의 관계`, `몸을 통해 보는 정신적 트라우마`, `복제된 몸과 몸의 미래`, `나는 어떤 몸을 꿈꾸는가` 등을 주제로 펼쳐진다.

2전시실 옆 복도에서는 작가들의 생활과 작품 창작에 대한 인터뷰를 담은 영상물이 상영된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완성된 작품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작가와 창작의 과정을 함께 보고 이해하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는 창작과 감상이 보다 풍부한 내용으로 상호 소통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3)790-3041.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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