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學전문` 등 50여점 전시

▲ 채현규作
포스코 갤러리는 오는 3월22일까지 서예가 백암 채현규씨 초대전을 마련한다.

`백암 채현규서전`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사서오경의 하나인 유교 경전 `대학(大學)`을 주제로 한 서예작품 50여점이 선보인다.

특히 대학전문(大學全文)을 행초서로 쓴 30m 크기의 작품이 감상 핵심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웅건하고 힘이 있으며 강한 정신과 낭만적 정서가 표출된 행초서 중심의 작품들은 주변 학문을 닦아 문자향(文字香), 서권기(書卷氣)를 갖추며, 자연과 일상의 심오한 관찰을 통해 작품을 쓰고자 하는 채씨의 예술정신이 깊이 담겨져 있다.

채씨는 “전시를 하기 전, 주제를 무엇으로 잡고 어떤 식으로 풀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평소 마음에 두고 있는 것 중 예전에 읽었던 대학(大學)책을 2~3번 읽어 내용을 요약하고 작품에 담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초대전은 절차탁마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사계 구안자(具眼者)들의 일갈(一喝)을 필로(筆路) 역정의 귀한 말씀으로 여기고자 함이요, 또한 서예의 향기와 멋을 더불어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채씨는 그동안 전·예·해·행·초서의 여러 풍격과 정통 필법의 묘미를 두루 천착해 체득하고, 작품을 시도해 많은 수상을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행·초서에 주력해 개성적이고 대담한 풍격의 창조를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한편, 대구 출생으로 영남대를 졸업하고 학정 이돈흥 선생에게 사사한 채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입선 4회, 대구서예대전 초대작가, 무등미술대전 추천작가, 서예대전 초대작가, 2012 영일만서예대전 심사 등으로 연우회, 대구서학회, 한국미협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054)220-1067.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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